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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이 대전 동구 가오동2구역 천동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을 따내 도시정비사업에서 올해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계기를 마련할까? 

'주택강자' 대림산업이 가오동2구역 천동주공아파트 재건축 입찰에서 경쟁자로 나설 가능성이 나오는데 롯데건설이 승리한다면 하반기 대구와 부산의 대형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서 기세를 탈 수 있다. 
 

 


27일 대전 동구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롯데건설이 가오동2구역 재건축사업 수주전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건설은 가오동2구역 천동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에 참여 의지를 적극적으로 보이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가오동2구역은 입지도 쾌적한 데다 개발호재 등 장점이 많은 지역”이라며 “회사 차원에서 아주 적극적으로 수주전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조합 결성 초기부터 홍보활동을 진행하면서 가오동2구역 조합원들과 신뢰관계를 형성했고 꾸준히 공을 들이면서 상당한 조합원 지지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한 부동산 중계업자는 “롯데건설은 1년6개월 전부터 조합원들과 소통에 힘써오고 있다”며 “시공사 선정에서 롯데건설을 지지하겠다는 조합원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가오동2구역 천동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을 수주하면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2조 원대 수주에 한발 더 다가가게 된다. 

2015년 롯데건설이 도시정비사업에서 거둔 역대 최대 수주액 2조5743억 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한층 커질 수 있다.

롯데건설은 올해 1조5887억 원의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했다. 가오동2구역 재건축사업은 2천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롯데건설과 경쟁할 만한 대형건설사들이 수주전에 뛰어들 수 있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10일 열린 가오동2구역 재건축사업 현장설명회에는 대림산업과 포스코건설 등 주요 대형건설사들도 참여했다. 

이 가운데 대림산업은 수주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대전광역시는 광역시 가운데 분양이 가장 잘 이뤄지는 지역으로 도시정비사업 사업성이 우수한 곳”이라며 “900세대 정도면 규모면에서 들어가지 않을 이유는 없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이 수주전에 뛰어들면 롯데건설은 수주를 장담하기가 힘들어질 수 있다.

최근 도시정비사업은 아파트 브랜드나 건설사 인지도에 따라 시공사 선정이 이뤄지는 사례가 많다.

대우건설이 서울 서초구 반포3주구 재건축사업에 공을 들였지만 뒤늦게 뛰어든 삼성물산에게 시공권을 내준 것이 대표적 사례다. 

롯데건설의 ‘롯데캐슬’은 주요 아파트 브랜드로서 인지도를 갖추고 있지만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은 롯데캐슬 이상으로 널리 알려진 아파트 브랜드다. 

건설업체의 평가의 주요 잣대인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3위 대림산업이 8위 롯데건설에 앞선다.


다만 롯데건설이 업계 상위권 대림산업을 누르고 가오동2구역 천동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을 따낸다면 올해 시공사 선정이 이뤄질 광역시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서 기세를 타며 사상 최대실적 달성에 다가설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롯데건설은 공사비가 8천억 원으로 추정되는 부산 대역8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가오동2구역 재건축사업은 대전시 동구 천동 60-4번지 일대에 지하 2층~지상 33층 규모의 아파트 12개동, 903세대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시공사 선정총회는 7월31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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